이직을 준비하거나 막 새로운 직장에 입사했는데, 월급명세서를 보고 생각보다 적은 실수령액에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분명 연봉은 올랐는데 통장에 찍히는 돈은 왜 그대로인 것 같을까요? 바로 ‘사대보험’ 때문입니다. 이직할 때 사대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월급에서 정확히 얼마가, 왜 공제되는지 모른 채 그저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고 계셨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사대보험 계산기 사용법부터 이직 시 놓치면 안 될 3가지 꿀팁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월급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이직 시 모르면 손해 보는 사대보험 3가지 핵심
- 내 월급에서 사대보험료가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사대보험 계산기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 예상 실수령액을 파악해야 합니다.
-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각 요율과 근로자, 사업주 부담금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 이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격 상실 및 취득 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불이익이 없습니다.
사대보험, 도대체 정체가 뭐야?
사대보험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네 가지 사회보험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질병, 상해, 실업, 노령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매달 월급에서 공제되는 사대보험료는 각 보험의 요율에 따라 책정되며, 근로자와 사업주가 일정 비율로 나누어 부담하게 됩니다.
월급의 몇 퍼센트나 될까? 사대보험 요율 파헤치기
사대보험료는 월급(과세소득)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여기서 월급은 기본급뿐만 아니라 각종 수당이 포함된 ‘보수총액’을 의미하며, 식대 등 비과세 소득은 제외됩니다. 각 보험의 요율과 부담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총 요율 | 근로자 부담률 | 사업주 부담률 |
|---|---|---|---|
| 국민연금 | 9% | 4.5% | 4.5% |
| 건강보험 | 7.09% | 3.545% | 3.545% |
| 장기요양보험 | 건강보험료의 12.81% | 건강보험료의 약 6.4% | 건강보험료의 약 6.4% |
| 고용보험 | 1.8% | 0.9% | 0.9% (+@) |
| 산재보험 | 업종별 상이 | 없음 | 100% 부담 |
고용보험의 경우 사업주는 근로자 수에 따라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합니다.
산재보험은 업무상 재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으로, 업종의 위험도에 따라 요율이 다르며 전액 사업주가 부담합니다.
사대보험 계산기로 내 실수령액 정확히 알아보기
이직 시 연봉 협상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해봐야 할 일은 바로 ‘사대보험 계산기’를 이용해 월급 실수령액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나 금융 관련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대보험 계산기를 이용하면, 연봉 또는 월급과 부양가족 수, 비과세 소득액 등을 입력하여 간편하게 공제액과 실수령액을 모의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사대보험 계산기, 어떻게 사용할까?
대부분의 사대보험 간편계산기는 사용법이 매우 간단합니다. 연봉 또는 월급을 입력하고, 비과세 항목(예: 식대, 차량유지비 등)이 있다면 해당 금액을 입력합니다. 부양가족 수에 따라 소득세 공제액이 달라지므로 이 또한 정확히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근로소득세, 지방소득세 등 월급명세서에 찍힐 모든 공제 항목과 최종 실수령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직 후의 자금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습니다.
이직할 때 놓치기 쉬운 사대보험 체크리스트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연봉 협상만큼이나 사대보험 관련 절차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실업급여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격 상실 및 취득 신고 확인은 필수
퇴사하면 회사는 14일 이내에 4대 보험 자격상실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면 다시 자격 취득 신고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퇴사 후 공백기 없이 바로 이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건강보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족 중 직장가입자가 있다면 피부양자로 등록하여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자격 요건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사 시 회사가 ‘이직확인서’를 처리해주어야 실업급여 신청이 가능하므로, 비자발적 퇴사라면 이 서류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중간정산은 어떻게?
국민연금은 별도의 정산 절차가 없지만, 건강보험은 퇴사 시 연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중간정산을 하게 됩니다. 매달 납부한 보험료보다 실제 소득에 따른 보험료가 더 많으면 추가 납부를, 반대 경우라면 환급을 받게 됩니다. 퇴직금이나 상여금 등 예상치 못한 소득 변동이 있었다면 정산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라면? 사대보험 가입 조건 확인하기
프리랜서는 일반적으로 사업소득자로 분류되어 직장가입자가 아닌 지역가입자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 가입합니다. 하지만 계약 형태나 근무 실질에 따라 근로자로 인정될 경우, 직장가입자로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단시간 근로자의 경우에도 월 소정근로시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이 의무입니다. 이직을 통해 고용 형태가 바뀐다면 자신의 사대보험 가입 조건 또한 어떻게 달라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사회보험료 부담 줄이기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와 사업주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인 사업장의 월평균 보수 270만원 미만 근로자와 그 사업주를 대상으로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80%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이직하는 회사가 이 조건에 해당한다면 사회보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이러한 지원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절세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