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학회 학술 발표 요약
- 청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연구의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야 합니다.
- 논리적 흐름에 맞춰 발표를 구조화하고, 시각 자료를 활용해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 예상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연구 윤리를 준수하며 네트워킹까지 염두에 두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학술 발표를 위한 첫걸음
밤새워 준비한 회계학 연구 논문, 드디어 한국회계학회 학술대회 발표 기회를 잡으셨나요? 그런데 막상 발표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심장이 뛰기 시작하나요? 수많은 회계학 석사, 박사 과정생들과 신진 연구자들이 발표 울렁증을 겪습니다. 열심히 수행한 연구가 단 몇 분의 발표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청중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하고, 정해진 시간을 넘겨 허둥대다 발표를 망친 경험, 혹은 그런 상황을 목격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몇 가지 핵심 전략만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여러분의 학술 발표는 단순한 연구 결과 공유를 넘어, 강력한 네트워킹과 다음 연구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청중 분석과 핵심 메시지 설정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누구에게’ 발표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한국회계학회 학술대회에는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모입니다.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회계감사 등 각자의 전문 분야가 다릅니다. 청중이 주로 회계학 교수인지, 실무에 종사하는 공인회계사(CPA)나 세무사(CTA)인지, 아니면 동료 연구자인지에 따라 발표의 깊이와 초점을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제회계기준(IFRS)의 특정 조항 변경이 기업의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계량분석 연구라면, 실무가들에게는 실제 회계처리의 변화와 시사점을, 학자들에게는 연구방법론의 타당성과 이론적 기여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든 것을 다 말하려 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연구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단 하나의 핵심’을 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발표를 엮어 나가야 합니다.
논리적인 발표 구조 설계
훌륭한 발표는 잘 짜인 한 편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술 논문의 구조인 ‘서론 – 선행연구 – 연구방법 – 분석 결과 – 결론’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이는 청중이 연구의 흐름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서론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동기, 그리고 왜 이 연구가 중요한지를 명확히 제시하여 청중의 흥미를 유발해야 합니다. 현재 회계학계의 주요 이슈, 가령 ESG회계나 지속가능경영보고의 중요성과 연결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선행연구 및 가설 설정에서는 기존 문헌연구를 간결하게 요약하고, 여러분 연구의 차별점을 부각해야 합니다.
- 연구방법론에서는 사용한 데이터, 통계분석 기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연구의 신뢰성을 높입니다.
- 분석 결과에서는 복잡한 수치나 통계량을 시각적으로 보기 쉽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론에서는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연구의 공헌점과 한계점, 그리고 향후 연구과제에 대한 제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시각 자료의 효과적인 활용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발표자료(PPT)는 청중의 이해를 돕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글자로 가득 찬 슬라이드는 최악입니다. 청중은 발표자의 말을 듣는 동시에 슬라이드를 읽지 못합니다. 핵심 키워드, 간결한 문장, 그리고 데이터를 시각화한 그래프와 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특히 빅데이터 회계나 회계정보시스템(AIS) 관련 연구라면, 데이터 분석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전달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회계 프로그램인 더존(Douzone)이나 SAP의 화면을 활용하는 것도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 지양해야 할 슬라이드 | 지향해야 할 슬라이드 |
|---|---|
| 문단 전체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 핵심 키워드와 간결한 문장 사용 |
| 의미 없는 클립아트와 현란한 애니메이션 | 통일성 있는 디자인 템플릿과 색상 사용 |
| 작은 글씨 크기와 복잡한 표 | 핵심 내용만 담은 그래프와 도표 활용 |
| 모든 정보를 한 슬라이드에 담으려는 시도 | ‘1 슬라이드 1 메시지’ 원칙 준수 |
시간 관리의 기술
학술대회 발표 시간은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보통 15분 발표에 5분 질의응답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는 것은 발표 준비가 미흡하다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다음 발표자와 전체 학회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비매너적인 행동입니다. 반드시 시간을 재면서 여러 번 리허설을 해야 합니다. 각 슬라이드에 할애할 시간을 대략적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슬라이드는 1분, 다음 핵심 결과 슬라이드는 2분”과 같이 계획을 세우세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간이 부족할 경우 과감히 건너뛸 수 있는 슬라이드와, 시간이 남을 경우 추가로 설명할 내용을 미리 정해두는 ‘플랜 B’를 준비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입니다.
질의응답 세션 기회로 만들기
많은 연구자들이 질의응답(Q&A) 시간을 두려워하지만, 이는 여러분의 연구에 대한 깊이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입니다. 발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연구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강점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질의응답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스스로에게 비판적인 질문을 던져보세요. “내 연구방법론의 약점은 무엇인가?”,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는가?” 등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회계부정, 내부통제, 기업지배구조와 같이 민감하거나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다면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답변은 자신감 있고 간결하게 하되, 질문의 의도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모르는 질문을 받았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매우 중요한 지적입니다. 추후 연구에서 반드시 고려해보겠습니다.”와 같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윤리와 규정 준수
학술 발표는 공식적인 연구 결과의 공표입니다. 따라서 한국회계학회의 연구윤리강령과 논문 투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인용 규칙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이는 연구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향후 여러분의 연구가 회계학연구와 같은 KCI 등재지나 SCOPUS, SSCI급의 저명한 국제 회계저널에 게재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논문 심사 과정에서 편집위원회는 연구 내용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본적인 윤리 규정 준수 여부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네트워킹과 후속 연구 연계
발표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한국회계학회 학술대회는 국내 회계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이는 장입니다. 발표 세션 전후, 그리고 쉬는 시간을 활용해 관심 있는 주제를 발표한 다른 연구자나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께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하세요. 여러분의 연구에 대해 질문했던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며 추가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새로운 회계학 연구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공동 연구나 산학협력 연구과제로 이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학회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논문을 수정하고 발전시켜 수준 높은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이 학술 발표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